영화 리멤버 후기
한국에서 개봉한 '리멤버'는 감독이 리멤버: 기억의 살인자'라는 영화를 보고 콘셉트 자체가 너무 좋아서 리메이크를 결심하면서 탄생한 영화입니다.
스포 주의-
믿고 보는 이성민과 남주혁 주연의 영화.
80대 프레디(이성민)가 손자뻘 박인규(남주혁)은 직장 동료(?)입니다.
전반부에 그려지는 프레디는 매우 센스 있고 열려있는 마인드의 유쾌한 노인으로 그려집니다.
(아마도 노인이 되어서도 프레디와 유사한 센스를 가지고 있다면 사회에 스며드는데 큰 무리가 없겠다는 생각을 잠시 잠깐 해보았어요.)
그런 프레디가 직장에 있던 어느날 아내의 임종 소식을 접한 후 황급히 병원으로 향합니다.
그곳에서 프레디와 그의 오래된 친구와의 대화중에 이런 대사가 나옵니다.
'자네, 정말 그 일을 할텐가?'
아내의 장례를 치룬 후 이제 가장으로 자신의 책임은 모두 끝났다는 말을 합니다.
가장으로의 책임이 끝났으니 이젠 자신의 '일'을 해야할 때가 되었다는 식의 말을 합니다.
사실 프레디는 일제 강점기의 생존자로서 친일파에 대한 원한을 품고 있는 인물입니다.
기억력이 나빠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 어두운 시기에 그들의 행동에 책임이 있는 사람들을 처벌하기 위한 개인적인 임무를 시작합니다.
프레디는 거동이 불편함에도 매우 고전적이고 지능적인 방법으로 목표물을 처단합니다.
박인규에게는 개인적인 운전을 부탁하며 의도치 않게 사건에 휘말리게 됩니다.
1. 리멤버 명대사
#1. “츠기와 오마에다!(다음은 너다!)”
#2. “부서진 차… 손에 묻은 피… 권총 한 자루… 내가… 왜… 여기에 있는거지?”
#3. “앞으로 몇 명 더 죽일거예요?"
#4. "위치가 바뀌어도 근본은 바뀔 수가 없는 법이지"
2. 감상평
"Remember"는 프레디의 끈질긴 추격을 통해 역사적 트라우마, 과거청산, 복수, 우정의 힘을 무겁지 않게 보여줍니다.
개인적으로 근래 보았던 영화중 아주 재미있게 보았습니다.
- 리멤버 키 메세지 -
"그날을 기억하라!"'
마무리
가족의 억울한 죽음을 뼈에 새기며 60년간 복수를 계획한다,
아내의 장례식을 치루고 가장으로 자신의 역할이 끝났음을 독백한다.
이후 복수를 실행에 옮기는알츠하이머 노인의 설정.
보는 내내 영감님이라서 복수가 실패할까봐 관객이 걱정을하게만듭니다 ㅋ
개인적으로 영화를 보면서 가장 흥미로웠던 부분은 프레디(이성민)가 적을 제압하는 방법들이었는데요,
긴박하지 않은 킬러. 80대 노인의 복수라는 관전 포인트입니다.
매우 느리게 하지만 정확하게 대상자들을 처단해 가는 과정들을 보여줍니다.
오 정말 80대 노인이라도 60년 준비하면 가능하겠구나 생각했습니다.
무엇보다 '또 친일파야?' 하는 다소 불편한 느낌 없이 재밌게 관람할 수 있는 영화입니다.
가장 완전한 것은 무엇인가 모자란 듯하다. 하지만 그 효용이 다함이 없다.
충만된 것은 텅 빈 것같이 보인다. 하지만 그 효용에는 끝이 없다.
크게 곧은 것은 굽은 것 같고, 가장 뛰어난 기교는 서툴게 보이며, 뛰어난 웅변은 눌변처럼 들린다.
움직이면 추위를 이길 수 있고, 고요히 있으면 더위를 이길 수 있다. - 노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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