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마당이 있는집 리뷰

원래 김태희가 아름다우나 연기를 잘 못하는듯 해서  기대 없이 보는 편인데 이번에 김태희씨 인생작을 만난것 같아요.
캐릭터 분명하고, 억눌린 듯 내면연기 같은게 많이 나오고 내내 긴장감을 줍니다.

 

마당이 있는 집은 다 불행하다.

원작 - 김진영 소설 《마당이 있는 집》

 

완벽해 보이는 남편은 살인자인가?!

김진영의 데뷔작 『마당이 있는 집』. 행복한 일상을 의심하기 시작한 여자와 불행한 일상을 탈출하기 위해 분투하는 두 여자의 삶이 교차하며 변해가는 과정을 그린 작품이다. 의사 남편에 똑똑하고 잘생긴 아들, 모자랄 것 없는 풍족한 가정. 주란의 가족은 누구나 꿈꾸는 ‘완벽한 집’으로 이사한다. 주란은 이 행복한 가정 속에서 완벽한 아내이자 주부, 어머니로서 행복을 누리며 산다. 단 한 가지 신경을 거스르는 것은 마당에서 나는 냄새. 남편은 금방 사라질 거름 냄새로 치부하지만 예쁜 수채화에 찍힌 기름얼룩처럼 좀처럼 머릿속에서 지워지지 않는다. 그렇게 혼란스러운 일상을 이어가는 가운데 주란은 상은을 만난다.

결혼을 후회하며 이혼할 기회만을 시시때때로 기다려온 상은은 결국 곤궁한 삶과 남편의 치졸함에 치이며 사는 일상에서 탈출하기로 마음먹는다. 하지만 삶이란 좀처럼 마음먹은 대로 흘러가주지 않는다. 예상치 못한 일은 자꾸 벌어지고, 탈출할 구멍도 점점 작아지기만 한다. 그러다 주란을 만난다. 두 사람은 서로가 서로의 대척점에 선 듯 적대감을 드러내며 만나지만, 같은 비밀을 추적하고 있다는 사실을 깨닫고 협력하게 된다. 주란은 상은의 빈궁함을, 상은은 주란의 허영을 혐오하면서도, 주란은 상은이 갖고 있는 결단력을, 상은은 주란의 부유함을 이용하여 각자의 목적을 이루고자 하는데…

 

드라마 줄거리

김태희(문주란) & 임지연(추상은)
완벽한 삶 조건을 갖춘듯하지만 어딘지 큰 상실감이 있는 주란(김태희)과 남편에게 구타를 당하며 되는대로 사는 것 같은 임신 5개월 상은(임지연). 이 두 여자의 시선으로 드라마가 진행됩니다.

 

주란의 주변 인물들은 어딘지 모두 불편합니다. 
과거 언니의 죽음이 자꾸 떠올라 약을 복용하고, 온 집안에 커튼으로 두르고 지나치게 청소하는 주란, 학교 생활에 문제가 있는 주란의 아들 승재, 이상하게 엄마를 멀리하는 아들 승재의 모습도 어떤 사연인지 궁금하게 합니다.

그리고 문제를 안고 있는 듯한 아들과 아내를 직접 케어하며 집안 분위기를 띄우는 남편 박재호(김성오)의 모습이 그려집니다. 주란의 옆집으로 이사 온 사연이 있는 이웃집 여자 해수(정운선)는 불쑥불쑥 주란의 앞에 나타나기도 합니다.

매일 결벽증 환자처럼 청소를 하는 주란은 마당의 불편한 냄새로 계속 불안해합니다.
결국 마당의 땅을 파 보는 주란은 하얀 사람의 손을 발견하고 놀라게 됩니다.

상은의 주변 인물은 다른 방식으로 모두 불편합니다.
임신 5개월 차에도 남편에게 구타를 당하지만 그저 무력하지만은 않게,

자신의 구타 장면을 몰카로 촬영하고 직장의 동료에게 이혼 전문 변호사를 소개해달라는 이야기를 하는 장면이 나오기도 합니다. 상은의 남편은 구타를 한 이후 임산부가 너무 말랐다며, 뭘 잘 먹어야 하지 않냐며 호통을 칩니다. 먹고 싶은 게 없냐고 묻는 뻔뻔한 말을 합니다.

마저못해 상은이 딸기가 먹고 싶다고 하자 꼭 유기농 딸기를 사 먹으라며 선심 쓰듯 돈을 던저 줍니다. 
그리고 상은은 그 돈으로 딸기 대신 딸기맛 아이스크림을 사고 몹시도 지친 모습으로 거리의 벤치에 멍하니 앉아 있습니다. 담배를 피우는 여고생들에게  '그거 하나만 줄래?'라는 말을 건내고 학생들의 조롱을 받기도 하는데, 이 장면에서 그녀는 남편도 뱃속의 아이도 뼛속까지 증오하는 것처럼 보입니다.
상은이 친정을 찾아갔을 때 딸을 반기지 않는 친정엄마의 모습도 등장합니다.
또한 친정엄마와 상반되는 시댁 식구들에게 헌신적인 행동을 하는 올케언니가 그녀를 챙겨줍니다.

 

한편, 상은의 남편은 주란의 남편에게 협박을 하는듯한 뉘앙스의 말들을 합니다.
이 둘은 어떤 사연이 있는 건지.
상은의 남편을 피하려는 느낌을 주는 주란의 남편. 어쨌든 이 둘은 밤 낚시터에서 만나기로 합니다.

 

간밤에 잠을 깬 주란은 남편이 없는 것을 확인하였으나 이튿날 남편은 주란에게 날씨가 궂어 낚시터엔 가지 않았다고 합니다. 또한 마당의 썩은 냄새 때문에 결국 땅을 파 본 주란은 시체 손을 확인하고 기겁을 합니다. 주란에게 남편에게 재차 확인을 시켰으나 남편은 주란이 본 것은 사람의 손이 아니라 인부들이 남긴 장갑을 본 것이라며 가볍게 넘기려 합니다.
그리고 다음날 상은의 남편은 싸늘한 시체로 발견되면서 1,2편이 끝이 납니다.

이 두 사건으로 주란은 남편을 의심하기 시작합니다.

 

 

 

드라마 관전 포인트

주란의 기억 속에 죽은 언니. 어떤 사연일까. 자살인지. 타살인지.

주란의 마당에 뭍은 시체는 누구인지. 누가 죽인 것인지.
그리고 조만간 큰돈을 만질 수 있을 거라고 떠들어 댔던
상은의 남편은 낚시터에 간 뒤 싸늘한 주검이 되었다.
자살일까, 타살일까. 타살이라면 누가 죽인 것일까?

 

상은의 남편의 죽음으로 주란과 상은이 만나 어떻게 서로가 엮이게 될지.
서로에게 적대적인 관계가 될지 조력자가 될지.

앞마당의 시체는 누구이며 누가 왜 죽인 것인지

 

 

 

마무리

마당이 있는집 드라마에서 두 여주인공이 착용한 스카프,
어떤 의미가 있어 뵙니다.
김태희가 스카프로 머리를 묶으니 댕기머리처럼 보이긴 하는데 아무나 소화하기 힘든 스탈인데 역시 예쁩니다;;
(어쩜 삽질도 이쁠수가 있을까요 ㅋ)

생럭슈 쁘띠가든 스카프 98,000원

 

김태희가 착용한 원피스도 잠깐 볼까요 ㅎㅎ

앤아더스토리즈 오픈 백 퍼프 슬리브 미디 드레스 원피스 126,000원

 

역시 삽ㅋㅋ
마흔 중반의 나이에도 김태희는 여전히 아름답네요. 이 드라마는 이쁜 언니 두사람의 연기도 볼만하지만,
몰입감이 아주 좋습니다. 추천합니다.

세상에서 성공하려면 딱 두가지만 알면 돼. 나한테 필요한 사람이 누구인지. 그사람이 뭘 필요로 하는지.
-영화 '비열한 거리' 명대사